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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출근길 :: 버스 장애인 벨

by 무지개우주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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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근길에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주차장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이용하고 있지만 적응하는 중.

 

저상버스가 많아져서

대부분 출근길 버스는 저상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오전 일찍 나오는지라 

대부분 자리가 남아 앉아서 오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저상버스는 대부분 장애인 전용이 많고 

일반인들도 많이 앉아서 가기 때문에 

나도 5 정거장만 가면 돼서 앉아서 가는 경우가 가끔 있는 편.

 

버스에 앉아서 가게 되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갈 거다. 

나도 처음엔 버스너머의 창밖을 쳐다보다가

어느 순간엔 핸드폰 액정을 쳐다보게 되더라. 

 

뉴스도 보고 날씨도 보다 보면 금방 내릴 때가 오는데

핸드폰을 보다가 내릴때가 되어 벨을 눌렀는데

 

기사님이 큰소리로 

 

" 장애인 벨 누르지 마세요~!"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장애인 전용 의자에 앉아서 가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불편한 분들을 배려하는 곳이기에 곳곳에 

낮게 설치되어 있는 봉들이 있다. 

봉에 가려서 글자는 안 보이고 벨이 보여서 눌렀는데 

<장애인 전용 벨>이라고 써져 있는 것이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 다음부턴 조심해야겠다.

전용 벨이란 게 따로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일어나서 하차카트를 찍었더니 

기사님이 버럭 하시는 거다. 

 

"위에 일반벨 누르세요! 

장애인벨은 달라요! 일반벨 따로 누르셔야 한다고요!"

 

 

 

 

 

 

물론 나도 못본건 잘못이다. 

버스엔 사람이 거의 없는 편이었고,

이미 벨을 누른 상태에서 충분히 알고 계실 텐데 

이게 그렇게 역정을 낼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기사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려고 했지만 

내릴 타임이라 그냥 "네..."만 하고 내려버렸다. 

 

찾아보니 장애인 전용벨을 누르면 가시분이 장애인이 내일수 있도록 따로 다리 같은 걸 해주신다고 하는데 

아님 벨소리가 달라서 (장애인 전용벨은 소리가 크고 길게 울린다.) 따로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건가?

아무튼 오늘 출근길....

기사님 역정으로 한 가지 배웠다.

 

장애인 벨을 절대 누르면 안 된다!

 

기사님 혈압 오르신다.(이것뿐만 아니라 아마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 글로 나도 털어버리고 업무에 집중해야겠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속상한 글을 쓰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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