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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어느날 갑자기 :: 길고양이의 사정

by 무지개우주 2017.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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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앞 동네가 재개발이 들어가면서 하나둘 주책이 사라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건물이 점점 없어지고 휑한 거리만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부터 점점 늘어나고 보이는게 생겼습니다. 바로 길고양이입니다. 흔히 길냥이 라고 표현을 하는데 전에는 가끔 보이던 고양이 들이 재개발로 인해 점점 수가 늘어나면서 저희 집 주장장에 흔히 만나게 되는 고양이 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하얀 페르시안 고양이 였습니다. 실제로 만난적이 없던 녀석이였지만 티비나 인터넷에서 보면 그 고양이 인지 처음엔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재개발 후 돌아다니는걸 보니 누가 버리고 간게 아닌지 주변 분들이 말씀을 하시는걸 듣기도 했는데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리 경계심도 없었고 사람을 잘 따르는걸 보니 집에서 참 이쁨받으며 자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떠돌이 애완동물들이 있다는건 알지만 종이 뚜렷한 아이들을 보는경우는 흔하지 않았기에 버려졌다는 사실이 참 허무하기도 하고 화도 났습니다.

 

책임의 무게는 큽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장 첫 번째는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생활을 하는 일이 참 힘든일이고 그 무게를 감당 해야하는건 그만큼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쁘고 귀엽다고 생명이 있는 동물들을 물건 취급하는 사람이 꽤 많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봐도 아파서 버리고 귀우기 귀찮다고 버리고 환경이 안되어 버리는 등 각각의 상황이 되지않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평생을 함께한다는 책임을 생각하지 않는 이상은 애완동물을 함부러 키우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페르시안 고양이를 본지 몇일 안된 어느날 집에서 키워왔다면 하얀고 이뻤을 그 아이는 어느새 먼지를 뒤집어 쓰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집앞 쓰레기 봉투를 뒤지며 음식을 뒤지는 모습이 참 안쓰럽더라구요. 몇일전만해도 야옹야옹거리며 거리를 좁혀 오고 애교를 부리던 고양이가 시간이 흐르고 하루이틀이 지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을 점점 경계하고 곁을 주지 않았습니다. 살갑게 옆으로 오던 고양이는 점점 눈치를 보고 거리를 늘려갔습니다. 길거리 생활의 영향이였는지 버려졌다는 인식이 온던지는 알수 없지만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강하게 오더군요.

 

길고양이들이 늘어났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던 고양이들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페르시안 고양이처럼 이름있는 고양이들은 아니였지만 전엔 보이지 않던 고양이들이 늘어남에따라 간식처럼 주던 음식의 한계가 왔습니다. 그래서 주문한 사료는 계속 길고양이생활을 했던 아이도 페르시안 고양이도 잘 먹어 주었습니다. 같이 집에서 생활할 수는 없었기에 밥이라도 굶기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주위의 이웃분들도 안타까워 하시며 점점 주차장의 사료주는 모습은 이제 낯설어 지지않게 되었습니다. 재개발로 어수선한 앞동네는 참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을 빠르게 흘러가겠지만, 상처받을 그 페르시안 고양이도 잘 극복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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